이재명 대통령이 24~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(NATO·북대서양조약기구)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인 가운데, 대통령실 내부 기류가 당초 ‘무리하지 말자’는 신중론에서 ‘적극 검토’로 바뀌었다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12일 전했다.
이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“(나토 정상회담 참석과 관련해 대통령실) 분위기가 바뀌었다”며 “초반엔 부정적인 분위기였지만, 지금은 그렇지 않다”고 말했다.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“참석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”라며 “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갈 가능성이 있다”고 말했다. 이 대통령과 가까운 민주당 관계자도 “사실상 참석쪽으로 기운 것으로 아는데, 최종 결정은 대통령님의 몫”이라고 했다.
그간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(15~17일)에 참석할 경우, 나토 정상회의까지 연달아 참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했다. 조기 대선을 통해 인수위 없이 정부가 곧장 출범한 탓에 다자외교를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 데다, 새 정부의 국무위원은 물론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도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. 이 대통령 본인도 대선 기간이던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G7·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“국내 상황이 어지럽고 복잡한데, 꼭 그래야(참석해야) 할지 아닐지 고민”이라며 불참 가능성을 내비쳤다.
대선 전후 이 대통령 주변에선 “나토는 가지 마시라”고 조언하는 인사가 다수였다. 대표적인 인물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었다. 정 전 장관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직속 외교 자문그룹인 글로벌책임강국 위원회 고문이었는데, 대선 직전 이 대통령과 통화를 나누었다고 한다. 당시 이 대통령이 “잘하면 대통령에 당선될텐데, 취임 직후 G7에 가야 하느냐”라고 물었고, 이에 정 전 장관은 “가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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